다음은 뉴스엔조이 에 게제된 희망의 글입니다. ----------------------------------------------------------------- 세상에 태어난 지 불과 1년만에 오른쪽 팔에 화상을 입은 몽골인 을지자르 씨(24). 그녀는 지금까지 살아 온 24년 동안 오른쪽 팔을 거의 쓸 수 없을 정도로 고통에 시달렸다. 쭈글쭈글한 팔을 남에게 보여주기 싫었고 그로 인해 자신감도 점점 잃어갔다. 그러나 을지자르 씨는 최근 안동교회(예장통합·유경재 목사)와 인제대학교백병원(이사장 백낙환)의 도움으로 피부 이식수술을 받고 제2의 인생을 살게됐다. 지난 10월 13일 오른쪽 팔 피부 이식수술을 위해 한국에 들어온 을지자르 씨는 백병원 이사장이자 안동교회 집사인 백낙환 집사의 소개로 을지로에 위치한 인제대학교백병원에 입원했다. 병원에 입원한 을지자르 씨는 지난 10월 16일과 23일 두 차례에 걸쳐 피부 이식수술을 받았다. 1차 수술은 쭈글쭈글해진 피부를 펴고 인공피부를 이식하는 시술. 무려 4시간 여에 걸친 수술이었지만 다행히 결과는 무척 좋았다. 두 번째 가로 7cm, 세로 10cm의 허벅지 피부를 오른쪽 팔에 이식하는 매우 힘든 수술도 별다른 사고 없이 이루어졌다. 을지자르 씨는 수술을 기다리면서 항상 담담한 마음이었으나 수술실에 들어가기 전 "을지자르 수술 잘 받고 와"라고 말하는 다른 환자들의 격려를 듣는 순간 겁이 더럭 났다고 당시를 회상한다. 그는 마음 속에 강하게 치밀었던 두려움을 "하나님께 기도를 드림으로서 비로소 이길 수 있었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안동교회와 백병원의 도움으로 수술 받아 수술이 무사히 끝나 이르면 이번 주 중에 퇴원이 가능하지만 약 2주 동안 한국에 머물면서 경과를 지켜볼 계획이다. 몽골에 들어가서 치료를 받을 수도 있지만 몽골의 의료수준과 한국의 의료수준은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 완전히 치료를 받고 들어가는 것이 좋다는 것이 수술을 집도한 송용태 선생의 말이다. 을지자르 씨의 수술을 집도한 유영준 교수, 이승국 선생, 송용태 선생은 "우리는 수술을 한 일밖에 없다"면서 "전쟁이 나도 적을 치료해주는 것이 의사 아닌가. 을지자르 씨의 밝은 모습을 보니 오히려 우리가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을지자르 씨를 물심양면으로 도와주고 있는 백종관 집사(안동교회) 역시 "을지자르 씨는 몽골에서 아주 유능한 젊은이로 알려져 있다. 그런 유능한 젊은이가 어릴 적 사고로 한 쪽 팔을 못쓴다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며 "수술이 잘돼 정말 다행이다"고 밝혔다. 안동교회와 을지자르 씨가 인연을 맺은 건 2002년. 안동교회 변창배 목사와 김용원 장로, 백종관 집사, 강석인 집사 등 4명이 몽골을 찾으면서부터다. 을지자르 씨는 몽골 선교를 위해 현지답사 차 찾아온 이들의 통역을 맡으면서 가까워졌다. 을지자르 씨의 팔을 본 이들은 그 자리에서 을지자르 씨를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았고 결국 한국으로 초대하게 된 것이다. 때마침 안동교회에 예산이 남았었던 것도 이 일을 의욕적으로 추진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그렇게 500만 원이 모아졌고 백낙한 집사가 나머지는 백병원 쪽에서 부담하겠다고 흔쾌히 수락, 초청이 이루어지게 된 것이다. 안동교회는 이번 을지자르 씨의 수술을 계기로 앞으로도 실질적인 봉사활동에 더 큰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자신이 받은 사랑 꼭 갚을 터 이번이 두 번째 한국방문이라는 그는 한국인들이 열심히 일하는 모습에서 큰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래서 자신도 몽골에 돌아가서 한국인 처럼 일하고 싶다고 말한다. 자신이 받은 사랑이 너무 크기 때문에 자신도 다른 사람들에게 그 사랑을 전해주고 싶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현재 몽골 대학원에서 국제관계학을 전공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국제단체에서 일하고 싶다는 소망을 갖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찬양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데도 소홀히 하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백종관 집사는 "을지자르 양은 참을성이 참 많다"면서 "이번 수술을 계기로 큰 희망을 가지고 몽골 선교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젊은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 역시 "사람의 언어로는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너무 감사하다"며 "내가 받은 사랑을 남들에게 꼭 전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9일 주일 예배에 일시퇴원을 하여 안동교회의 대 예배에 참석하여 교우들과 인사를 나누는 정겨운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