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의 한 애견가가 한국의 대표적 명견(名犬) 진돗개를 베트남 호찌민시에 기증한다. 27일 베트남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수원에서 애견클럽을 운영하고 있는 애견가 염호식(39.한국애견연맹 회원)씨가 28일 개인자격으로 호찌민 시청을 방문해 레탄하이 시장에게 진돗개 '한비'를 기증할 예정이다. 생후 2개월된 이 암컷 강아지에게 붙은 '한비'라는 이름은 한국과 베트남의 우호를 바라는 의미에서 두 나라의 첫 글자를 따 만든 것이다. 이번 진돗개 기증은 베트남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인 애견사업가들을 대신해 한국의 애견문화를 현지에 알려 베트남 사람들에게 한국 개와 애견인들에 대해 좋은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염씨는 "애견시장이 발달하지 않은 베트남에 진출하려는 사람들이 많은데 모두 가게 문부터 열 생각만 한다"며 "우리 애견문화를 먼저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우리 명견 진돗개 기증을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염씨는 또 "진돗개는 털이 짧아 더운 베트남에서도 잘 적응할 수 있을 것 같아 걱정이 덜하다"며 "어릴 때 만난 주인만을 평생 따르는 충직한 성격의 진돗개가 이곳 사람들에게도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호치민 주재 한국영사관 관계자는 "레탄하이 호치민 시장이 한국의 명견을 선물받겠느냐는 제안에 흔쾌히 응했다"며 "시가 앞으로 많은 시민들이 볼 수 있도록 '한비'를 동물원에 기증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편 염씨는 이번 가을쯤 다시 베트남을 방문, '한비'의 짝이 될 수컷 강아지를 호치민시에 추가로 기증할 예정이다. 연합뉴스에서 발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