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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안녕, 名치료견 치로리”… 日열도가 애도
이름 bayer 작성일   0000.00.00

지난 30일 일본 도쿄에서 일생 인간을 돕다 숨진 치료견(治療犬)을 추모하는 행사가 열렸다.

13년동안 정서적 교류를 통해 사람에게 생의 기쁨과 활력을 선물한 ‘치로리<사진>’란 이름의 잡종견이었다.

추모회에 모인 사람은 300여명. 치로리는 1992년 지바(千葉)현에서 쓰레기처럼 버려진 강아지로 발견됐다.

인간의 학대를 받아 뒷다리를 절고 왼쪽 귀가 구부러진 상태였다.

장애를 입은 모습 때문에 주인을 못 찾고 들개로 ‘처분’될 운명이던 치로리를 구해준 사람이 국제치료견협회 오키 도오루 대표였다.

그는 “버림받은 강아지야말로, 인간의 약한 마음을 잘 이해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치로리는 5개월간 훈련을 받고, 치료견으로 거듭났다.

눈을 맞추거나 함께 노는 행동을 통해 인지증(認知症·치매) 환자, 노인, 장애인들의 뇌기능 회복과 활력을 유도했다. 이들에게 ‘치로리’는 사람 이상이었다.

생의 마지막에 “치로 짱, 고마워”란 말을 남기고 숨을 거둔 노인도 있었다.

치로리의 이야기는 영화와 책으로 소개돼 화제를 모았다.

치로리가 암에 걸린 것은 지난 1월. 노인들을 위로해 주던 치로리 역시 사람들의 위로를 받다가, 자신을 구해준 오키씨의 품 안에서 3월 16일 조용히 눈을 감았다. 추모회에서 오키씨는 이렇게 말했다. “사람들은 내가 너를 구했다고 하지만, 사실은 네가 나를 도와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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